홍남기 부총리, 대외경제장관회의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가 올해 -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세계교역이 급감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발생했다"고 했다.
실제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세계 상품무역은 13~3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전 세계 교역량이 1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경제는 이미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우리 수출은 1년 전보다 26.9% 감소했다.
이 밖에도 홍 부총리는 △대외변동성·불확실성 급증 △인적·물적 자원의 국가 간 이동제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약화 △자국우선주의 경향 등을 대외경제 환경의 부정적 변수로 제시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홍 부총리는 "우리 기업들의 대외수출과 해외진출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무역금융 등 수출촉진을 강화하고, 입국제한·교역차질 등 기업의 애로를 적시 해소하겠다"고 했다.
먼저 정부는 이달 중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홍 부총리는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굴·기획·입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전 세계에서 공유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K방역을 자산으로 삼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40여개 국가에서 우리 코로나 방역 경험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새 시장 개척 및 국가위상 제고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아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개도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달러 이상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한 총 26개 저소득국의 1억1000만달러 상당 채무 상환을 유예해준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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