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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조만간 ‘렘데시비르’ 사용 허가할 듯...백신 연구도 빨라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1 08:45

수정 2020.05.01 08:46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왼쪽)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왼쪽)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수억개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조만간 렘데시비르에 대한 비상 사용을 허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DA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내리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정말 빠르게 (사용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NBC방송의 '투데이쇼'에 출연해서도 렘데시비르를 만드는 미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양을, 최대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같은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 좋은 소식이 나왔다"며 렘데시비르가 미국 정부의 임상시험을 통과한 첫 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길리어드는 이날 렘데시비르가 NIAID의 1차 변수평가를 충족시켰다고 발표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코로나19 환자들은 평균 11일 이후 회복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조군인 가짜 램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15일 만에 회복됐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1월까지 수억 개의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부 내 일명 '초고속 작전'팀의 일원이라고 전하며 목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 1월 시간표를 맞추기 위해 빨리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1단계인 임상시험의 초기 단계에 있다.
다음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백신)이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리고 그렇다면 우리는 관련 회사들의 생산을 확충하기 시작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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