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중구·동구지역의 개항장 일원을 돌며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관광할 수 있는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가 운행된다.
인천시는 오는 10∼11월 개항장 일원을 투어 할 수 있는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5일 밝혔다.
개항장 일원에는 옛 일본1은행 인천지점, 인천우체국,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제물포구락부, 일본부 청사, 홍예문, 대한성공회 내동교회, 답동교회 등의 근대건축물이 남아 있다.
또 현대에 조성된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역사자료관, 한중문화관, 화교역사관, 송월동 동화마을, 신포국제시장,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 등 문화·관광시설이 있다.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는 내·외국인의 관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써 인천시장으로부터 한정면허를 받아 관광지를 기점 또는 종점으로 삼아 운행하면 된다.
그러나 개항장 일원은 도로가 근대 개항 시기에 형성된 도로여서 폭이 좁고 높은 언덕과 회전반경이 좁은 도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공용 주차장이 부족해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다. 대형버스로는 운행이 불가능하다.
시는 15인승 대형 밴 1~2대를 투입해 인천역과 차이나타운, 개항장, 자유공원 신포시장 등을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인천관광공사와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 운영 대행사업 위탁협약을 체결하고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시는 6∼9월 골목투어 버스에 지역 특색을 입히는 리모델링을 하고 정류장 표지 설치,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을 완료한 후 10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시는 10∼11월 2개월간 시범운행한 뒤 관광객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 봄부터 확대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인천연구원에 의뢰해 ‘개항장 순환 교통수단 도입 연구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개항장 내 시설 중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짜장면 박물관 이용자 수는 14만2096명(2018년 기준)에 달한다. 개항장을 찾는 관광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와 같은 국내외 순환 관광교통수단으로 일본 요코하마의 아카이구쓰, 고베의 시티루프버스, 대구의 중구 골목 관광버스 청라, 부산의 만디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항장의 골목투어 노선을 운행해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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