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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더존비즈온 입성 유력
OCI·메디톡스는 빠질 가능성
OCI·메디톡스는 빠질 가능성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110개인 MSCI 코리아(한국지수)의 전체 종목 수가 107~104개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SCI 코리아에 포함된 작은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이머징마켓의 제한 수준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흥시장 내 각 국가별 스탠다드지수 종목은 해당 국가 주식시장의 누적 시가총액 85% 이내에 위치하고, 신흥시장 전체의 누적 시가총액 85%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는 이중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다. 한국 기준은 달성하지만 신흥시장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이 발생할 경우 MSCI 코리아의 전체 종목 수가 줄어들게 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한국지수의 기준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선진국지수 급락으로 낮아진 세그먼트의 하단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종목 수가 유지될 수 있는 범위지만 유사한 수준이었던 지난해 11월 정기변경에서도 2개 종목이 감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케이엠더블유가 편입되고, 신라젠, 셀트리온제약, 한미사이언스가 편출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에 1~2개 종목이 편입되고, 3~4개 종목은 제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출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메디톡스, OCI가 공통적으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메디톡스, OCI, HDC현대산업개발, 한화생명, KCC, 대우건설, 현대백화점, 헬릭스미스가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톡스와 OCI의 경우 제외 가능성을 각각 95%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메디톡스, OCI, 한화생명을, 신한금융투자는 OCI, 메디톡스, HDC현대산업개발, KCC, 한화를 편출 예상종목으로 각각 꼽았다.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더존비즈온과 한진칼이 제시됐다. 다만, 한진칼의 경우 유동비율 수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한진칼의 편입 가능성을 80%로 봤다. 김동영 연구원은 "MSCI 코리아 스몰캡 종목이 스탠다드지수로 상향되는 기준점은 2조7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한진칼의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는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조건은 충분히 만족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어 유동비율 수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유동비율 산정이 대폭 감소할 경우(유동비율 15% 이하 탈락)에는 불발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고경범 연구원은 "한진칼에 대한 관점은 부정적"이라며 "지수 편입을 100% 확신할 만한 유동시가총액 수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의 5월 지수편입기준 유동비율은 지난해 11월 정기변경 기준일 대비 21.9%포인트 감소했는데 MSCI의 유동비율이 적시에 반영됐다면 한진칼은 유동시가총액이 편입기준을 하회해 지수에 편입될 수 없다는 것이다. 편입이 되더라도 20.8%까지 낮아진 현재 유동주식비율은 위험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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