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 관광객 3단계 완화 검토
닛케이는 명단국에 한국 포함안해
일부 "정치적 문제로 배제 않을것"
【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입국제한이 완화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중국·대만 등에 대한 입국제한을 '비즈니스맨→유학생→관광객' 등 3단계에 걸쳐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닛케이는 명단국에 한국 포함안해
일부 "정치적 문제로 배제 않을것"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외국에 대한 입국제한조치를 3단계에 걸쳐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사업목적 여행객과 학자 등에 대한 입국금지를 푼 다음 유학생, 관광객 순으로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일본 내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차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목적 방문을 입국제한조치 완화의 영순위로 잡은 것은 경제회복 목적이 크다.
이날 닛케이는 1차로 입국제한을 완화하는 국가들로 일본과 경제관계가 밀접한 베트남, 대만, 유럽 일부 국가 등을 거론했다. 한국,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제외설에 대해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한국의 경제인 입국규제 완화를 타진했으나 아직까지 일본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일부러 이 문제를 놓고 정치적으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경제인 입국규제 완화조치 자체도 다음달 초는 넘어가야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일본 정부의 입국제한 완화방안 검토는 초기단계다. 빨라도 6~7월쯤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에 내린 긴급사태의 해제를 완료했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 감염자가 20~30명대로 줄면서 공식발표 수치 기준으로는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다만 유전자증폭(PCR)검사 장벽과 검사 수 부족 등으로 실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불안심리도 크다.
이로 인해 이동범위가 크고 인원도 많은 관광객의 방문은 코로나 사태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서야 풀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관광국에 따르면 4월 방일객은 전년동월비 99.9% 급감한 2900명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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