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창비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아침부터 황 작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알음알음 지인을 수소문해 전북 익산의 황석영 거처로 사람을 보냈다. 황석영은 간담회 시작 시간 무렵인 오전 10시50분께 자택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났으며 이후 56분께 행사장에 나와있던 출판사 직원과 연락이 닿았다.
황 작가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이라도 서울로 상경해 오후 2시쯤 간담회를 진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기자들의 항의로 당일 행사는 취소됐다.
창비 관계자는 "황석영이 간담회 전날인 27일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관련 행사를 마치고 밤 늦게 거처로 돌아왔으며 최근 이와 관련한 일정이 많았다"며 "작가 본인도 스스로 많이 놀란 상태로 진심으로 죄송해하고 있다. 기자들과 직접 만나 사과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비는 이날 취소된 간담회를 다음주인 6월 2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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