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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웰메이드 드라마로 완성한 명품 조연배우들의 활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0 08:26

수정 2020.06.10 08:26

화양연화 사진=tvN
화양연화 사진=tvN

[파이낸셜뉴스] ‘화양연화’ 속 명품 조연 배우들의 빛나는 활약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그려내는 한편, 삶에 또 한 번 찾아온 ‘화양연화’를 완성해가며 이번 주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화양연화’ 속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GOT7), 전소니 네 주연배우가 만들어낸 감성 멜로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존재감을 빛내며 극에 재미를 더해 왔다.

먼저 박시연과 이태성은 각각 한재현(유지태 분)의 아내 장서경과 오랫동안 윤지수(이보영 분)를 짝사랑해온 친구 주영우로 분해 엇갈린 감정으로 인한 갈등과 고난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한재현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서경, 묵묵히 윤지수의 곁을 지키며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주영우의 사랑은 극과 극의 형태를 띠고 있어 더욱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한재현과 윤지수의 사랑에 때로는 큰 장애물이 되기도 했던 두 사람의 마음이 제자리를 찾게 될지, 실타래처럼 얽힌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결말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한재현의 장인이자 장서경의 아버지인 장산으로 분한 문성근, 윤지수의 아버지 윤형구 역을 맡아 열연한 장광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산(문성근 분)은 대기업의 회장으로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지만 딸 장서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입체적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윤형구(장광 분)는 왜곡된 부성애로 오랜 세월 딸 윤지수와 갈등을 겪었으나 눈을 감기 전 마지막으로 서로를 용서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줬고, 죽음 앞에서 비로소 참회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문성근과 장광은 밀도 높은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하며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때로는 가슴 아픈 눈물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손숙 역시 아들 한재현을 깊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재현과 윤지수의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친구들 또한 ‘화양연화’의 손꼽히는 재미 요소다. 늘 유쾌하고 장난기 넘치지만 진심으로 한재현을 아끼는 이동진 역의 민성욱과 은해성, 윤지수의 오랜 친구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는 양혜정 역의 우정원과 박한솔은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며 감초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과거의 주영우 역을 맡은 병헌은 서툴지만 순수한 짝사랑을 표현해내며 아련하고 풋풋한 감성을 재현한다. 한지원이 맡은 성화진 역은 학생운동을 함께했던 친구로, 세월이 흘러도 신념을 지키며 한재현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극 초반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과거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해 안타까움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화양연화’의 조연 배우들은 극의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며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네 주연 배우의 남다른 케미스트리와 믿고 보는 명품 조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화양연화’가 올봄을 사로잡은 독보적 감성의 멜로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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