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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7월 제주 연안 대량 출현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5 13:55

수정 2020.06.15 14:01

고밀도 수준 도달 '주의보' 전망…제주도, 피해예방 대책본부 가동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진=fnDB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연안에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에 이어 이달 하순부터 독성 해파리떼까지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할 시 피해예방을 위한 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6월 중·하순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연안에 영향을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아직 1ha당 평균 14.5개체로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수온이 지난해보다 0.5∼1℃ 더 높고 대마난류가 더 세질 것으로 예상돼 7월 중순이면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이 1m에 달하기도 한다.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해파리가 100㎡당 1마리 이상 나타날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보다 독성은 약하지만 어망을 훼손하거나 어획량을 감소시켜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는 이달 하순께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해파리 피해예방대책본부를 구성해 해파리 주의보 발령일부터 종료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는 지난 2012년·2013년·2016년에 발령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7월12일에 발령됐지만, 당시 제주 연안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도는 해파리 유입을 조기 발견해 대응할 수 있도록 어업지도선 2척(삼다호·영주호)이 수시로 의심해역에 출동해 예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계별 위기특보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어업인과 해수욕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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