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한 곳인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무려 40도에 육박했다. 기후 온난화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CNN은 베르호얀스크 지역을 포함, 시베리아 곳곳에서는 지역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르호얀스크는 20일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르호얀스크의 6월 평균 기온은 20도로 이번 새 기록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시베리아의 지난해 12월∼올해 5월 평균 기온도 1979년 이래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국(C3S)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 강들의 얼음은 지난달 '예외적으로 일찍' 사라졌다.
시베리아의 이상고온현상은 넓은 지역에 펼쳐진 고기압으로 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히는 '열돔 현상'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얼음과 눈이 녹으면서 기온을 높이고, 높아진 기온이 다시 얼음과 눈을 녹이는 상승작용도 시베리아의 이상고온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북극은 지구의 나머지 지역들보다 2배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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