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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9000억 경제효과’…‘3934명’ 신규고용, “기업유치=지역살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4 11:02

수정 2020.07.04 11:02

전북도, 154개 신규 기업 유치 선방
코로나 이후 대비 대대적 투자유치 나선다
제6공장이 들어서는 SK넥실리스 정읍공장, 120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전경(SKC 제공)
제6공장이 들어서는 SK넥실리스 정읍공장, 120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전경(SKC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산업 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맞춰 대대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기업유치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아래 유치설명회를 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으로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협약 기업은 266개소로, 이 가운데 154개 기업을 유치했다.

경제효과를 일으키는 투자액은 1조8747억원으로 신규 고용인원만 3937명에 달한다.

도는 최근 일진머티리얼즈(450억원), 동우팜투테이블(1,500억원), SK넥실리스(1200억원). 에너지11(1000억원) 등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양선화 전북도 투자금융과장은 “경기 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는 전북의 우수한 투자 여건에 도의 맞춤형 기업유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과장은 이어 “상반기 기업유치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고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한 상황에서 장담하기는 곤란하지만 유망 기업 대상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평년작’ 이상은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전동차 생산 기업인 ㈜다원시스 (대표이사 박선순) 정읍공장 기공식이 지난해 4월29일 전북 정읍시 입암면 하부리 철도산업농공단지 건축부지에서 개최됐다. 이 회사는 2020년 4월 철도차량 생산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하고 있다.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고 80명 고용에 추가인력 200명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제공
국내 전동차 생산 기업인 ㈜다원시스 (대표이사 박선순) 정읍공장 기공식이 지난해 4월29일 전북 정읍시 입암면 하부리 철도산업농공단지 건축부지에서 개최됐다. 이 회사는 2020년 4월 철도차량 생산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하고 있다.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고 80명 고용에 추가인력 200명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제공

발빠른 행보, 고급 정보 통한 기업유치 '전략'
전북도의 기업유치 전략은 ‘발빠른 행보’ ‘고급정보’ 등 투 트랙이다.

김용삼 전북도 기업유치팀장은 “지역의 한정된 자원으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전략 업종을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취합해 지휘부까지 원스톱 논의를 거친 빠른 결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다원시스는 전북 정읍 철도산업농공단지에 지난 4월 철도차량 생산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중이다.

다원시스는 2만5000평 부지에 300억원 투입, 80명을 신규 고용했다. 이 회사는 올해 2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친환경 첨단 복합산단에 520억원을 투자해 현재 탄소섬유 1개 라인을 증설했다. 증설에 따라 70명을 신규로 고용해 시험가동중으로 7월 준공 예정이다.

이밖에 ㈜하림이 익산 4산업단지에 첨단 하림종합식품단지를 조성해 2,100억원 투자해 153명을 지역 인재로 고용했다.

사조화인코리아(1,400억원), HS 푸드(450억원), 현대건설기계(250억), 경인양행(300억) 등이 2020년 상반기 투자이행 완료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열린 전라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와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효성은 이날 핵심소재 안보자원화 등을 목표로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1개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10개 2만4,000톤까지 증설하기로 했다.(전북사진기자단)2019.8.20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서 열린 전라북도와 전주시, 효성첨단소재와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효성은 이날 핵심소재 안보자원화 등을 목표로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1개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10개 2만4,000톤까지 증설하기로 했다.(전북사진기자단)2019.8.20 /사진=뉴스1

대폭 확대된 투자 유인책으로 '승부'
전북도는 지난 5월 ‘전라북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조례’ 개정해 대폭 확대된 투자 유인책으로 공격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은 투자보조금을 최대 300억원으로 늘렸다. 지반 보강시설 등 기반시설 지원도 50억원으로 확대했다.

투자보조금 지원도 파격적이다. 기존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상향했다. 고용인원에 대한 지원도 10명 이상으로 지원한다.

김용삼 전북도 기업유치팀장은 “올 연말에 나오는 ‘전북도 투자유치 전략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첨단 복합신소재, 바이오메디컬, 스마트 농생명 등 4차 산업혁명(AI, 빅테이터, IOT 등)과 연계한 핀셋기업 발굴에 역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투자협약하고 들어오지 않는 기업에 대해 공장 가동할 때까지 촘촘히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팀장은 “투자협약을 하고 공장 가동할 때까지 통상 3-4년이 소요되므로 MOU 체결 기업의 조기 투자 유도를 위한 자금 지원, 각종 민원, 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지원, 그리고 세심한 관리가 전북도 하반기 기업 유치 전략이기도 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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