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몽골인들이 한국산 신선과일에 꽂혔다. 몽골 국민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이 적중한 결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몽골 온라인몰, 라이브방송, TV홈쇼핑 등에서 한국 신선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aT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 중인 몽골 온라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몽골 전역으로 식품배달을 해주는 온라인몰 아드샵(Ardshop)에 한국산 사과와 배, 수박, 과일주스 입점을 추진했다. 그 결과 2개월 만에 주문금액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aT 관계자는 "육류를 즐기는 몽골에서도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사과, 배, 딸기 등 신선과일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며 "한국산 신선과일이 프리미엄 마켓을 중심으로 찾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몽골은 40세 미만의 젊은 층 인구가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는 국가로, aT는 이들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SNS를 적극 활용해 홍보 파급력을 높여 나갔다.
현재 팔로워 33만명을 보유한 오드자야(Odzaya)와 함께한 한국식품 ASMR 먹방 콘텐츠는 인구가 적은 몽골에서 누적조회 수 2만회를 기록했다. 한국산 과일로 만든 디저트 쿠킹영상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생산 중이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는 몽골 주요 TV홈쇼핑 채널인 TV5를 통해 한국산 과일주스를 최초로 판매 개시하는 등 인터넷, TV, SNS 등을 통해 비대면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대(對)몽골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2200만 달러이며 과일 등 신선농식품은 전년동기대비 14%가 상승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한국은 몽골의 4번째 교역대상국으로 신북방 수출의 중심국가 중 하나"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증가에 맞춰 현지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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