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UAE, 아랍국 최초 화성 탐사선 발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0 14:52

수정 2020.07.20 14:52

20일 일본 남서부 다네가시마의 우주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화성탐사선인 아말호가 탑재된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을 뜻한다.로이터뉴스1
20일 일본 남서부 다네가시마의 우주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화성탐사선인 아말호가 탑재된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을 뜻한다.로이터뉴스1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아랍 국가 중 최초로 화성 탐사에 나섰다.

AP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58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호가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제작한 H-2A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공중에서 분리돼 단독 비행에 들어갔다.

UAE 화성 탐사 관계자는 발사 한시간반 뒤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다며 내용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의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환호했으며 일부는 쓰고 있던 마스크로 눈물을 닦았다고 AP는 분위기를 전했다.

당초 발사는 지난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날씨로 인해 미뤄져왔다.


아말호는 5억km를 날아가 UAE 건국 50주년이 되는 2021년 2월에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UAE는 미국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버클리대, 애리조나주립대와 제휴해왔으며 착수 6년만에 제작비 2억달러(약 2409억원)가 투입된 아말호는 콜로라도대가 위치한 볼더에서 만들어져 발사를 위해 일본으로 옮겨졌다.

소형 자동차 크기인 아말호는 대기권 상부와 기후 변화를 조사를 주 임무로 하고 있다.

UAE는 그동안 석유와 가스 수출에 의존하던 경제에서 지식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우주개발에 뒤늦게 참여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에서 제작된 것을 포함해 위성 3개를 궤도에 올려놨다. 지난해 가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첫 우주인을 보내 1주일간 머무는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1년이 못돼 들어간 이번 화성 탐사가 성공할 경우 2117년에 현지에 식민지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외신들은 지금까지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국가가 미국과 러시아, 인도, 유럽연합(EU) 밖에 없었다며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과학과 고등교육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커지는 효과를 예상했다.


이달내 미국과 중국도 화성의 지표면을 조사하기 위한 차량을 보낼 예정이며 일본은 2024년에 탐사선을 화성의 위성 중 한 개인 포보스로 보내 현지에서 채취한 것을 2029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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