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할 말이 아주 많은데 야당 입장도 있고 했으니 말씀을 삼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있었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후보자의 '사상 검증'을 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태 의원은 청문회 자리에서 이 후보자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경력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가 언제 어디서 사상전향을 했는지 못찾았다. 후보자는 언제 어디서 주체사상을 버렸느냐,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는 공개선언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전향이라는 것은 북에서 남으로, 혹은 남에서 북으로 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건 아무리 청문위원의 질문이어도 온당하지 않다"고 발끈했다.
이에 태 의원은 "국민 앞에서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할 수 있느냐"며 재차 물었고, 이 후보자는 "과거에도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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