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개 보험사 포함, 英·獨·日 등 주요국 참여
유럽 내에서 운영 중인 핵심 인프라 자산에 초점
유럽 내에서 운영 중인 핵심 인프라 자산에 초점
[파이낸셜뉴스] 슈로더투신운용은 슈로더 그룹이 1분기에 출시한 ‘슈로더 유럽 후순위 인프라 대출 펀드 2호(Schroder Euro Enhanced Infra Debt Fund II)’의 1차 모집을 마감한 결과 3억 1200만 유로(약 4400억 원)의 자금이 모집됐다고 4일 밝혔다. 이 펀드에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4개 보험사가 참여해 전체 모집 금액의 절반 가량인 1억 6300만 유로(약 2300억 원)를 투자했다.
이 펀드는 유럽 내에서 운용 중인 인프라 자산의 후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목표로 하는 펀드로, 총 7억 5000만 유로(약1조 5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2차 모집은 10월께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2017년 말 동일한 전략으로 출시된 ‘유럽 후순위 인프라 대출 펀드1호’는 총 3억 5000만 유로가 모집됐으며, 2년 동안 자금 대부분을 집행했다.
이번 2호 펀드의 운용은 슈로더 그룹의 인프라 투자 전문 자회사인 ‘슈로더 아이다(Schroder Aida)’가 맡게 된다. 슈로더 아이다는 2015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30억 유로 이상의 대출 및 지분 투자 펀드를 조달했다.
슈로더 유럽 후순위 인프라 대출 펀드는 유럽 소재의 미드캡(Mid-cap, 중견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핵심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여러 국가 및 섹터 등의 다각화된 대출채권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는 펀드이다.
이러한 자산들은 필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본 집약적이며 진입 장벽이 높다. 또한 사용 주기가 길어 장기간에 걸쳐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시장 규제를 통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기술적 리스크가 낮은 장점이 있다.
해당 펀드는 수자원 및 에너지 기업, 재생가능 에너지, 전력망, 도로 등 인프라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투자 과정에서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인들을 통합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의 매니저인 슈로더 그룹 어거스틴 세가르드(Augustin Segard)는 “이번에 모집한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슈로더 인프라 대출 자산군의 높고 안정적인 실적 달성에 기반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후순위 인프라 대출채권 분야에서 긍정적인 투자 기회를 계속 예상하고 있으며,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2호 펀드의 투자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프라 채권은 경기 방어적 특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점차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후순위 대출 채권 투자는 유사한 신용 등급의 다른 자산 대비 더 긍정적인 신용 상태를 유지해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 창출을 가능케 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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