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부터 화재 증거물 감정센터(가칭)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화재 증거물 감정센터는 화재현장에서 직접적인 발화원인이 될 만한 증거물을 수거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화재원인 규명하는 기구다. 지난 6월에는 강동구 소재 건물 분전반 인입 전선 누전(지락) 화재사례에 대한 재현실험을 통해 '건물에서 누전된 전류는 접지선을 통해 흐르면서 지중의 전기가 통하는 물체와 접촉되어 발열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바 있다.
아울러 감정센터는 TV PCB 전원부 코일의 국부적인 발열현상을 실험과 분석을 통해 규명해 제조사의 자발적인 리콜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소방재난본부는 과학적인 발화원인 규명을 통해 제조물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하여 피해보상을 지원해 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조물의 결함에 의한 화재피해 지원은 지난 2017년 160건, 2018년 155건, 2019년 176건이며 올해 7월말까지 9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과학적인 발화원인 규명을 통해 제조물 화재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권익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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