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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의 영원한 사랑...최고 7.6%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08:22

수정 2020.08.10 09:04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진=tvN

[파이낸셜뉴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김수현과 서예지의 영원한 사랑 그리고 오정세의 독립으로 가슴 벅찬 해피 엔딩을 선사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16회(최종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7.3%, 최고 7.6%를 기록했다.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5.7%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최종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고문영(서예지 분)과 문상태(오정세 분)가 만든 동화책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가 출판됐음을 그리며 새로운 인생 여정 길에 오른 문강태(김수현 분), 고문영, 문상태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했다.


동화책 속 입꼬리만 웃는 가면을 쓴 소년이었던 문강태는 더 이상 지독한 현실에 눈물짓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소리만 요란한 속이 텅 빈 깡통 공주 고문영은 타인의 슬픔을 위로할 줄 알게 됐으며, 답답한 박스 속에 갇혀 살던 아저씨 문상태는 과거에서 스스로 벗어나게 된 것. 세 사람은 지난한 삶을 떨치고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됐다.

이러한 스토리의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신우 감독의 센스있는 연출과 묵직한 메시지를 재치 있고 뚝심 있게 끌고 간 조용작가의 필력이 조화를 이루며 웰메이드의 휴먼 힐링 드라마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동화적 코드를 완성한 일러스트와 동화책, 판타지를 덧입힌 화려한 CG기술과 세트, 감정을 북돋은 OST와 BGM 등 눈과 귀를 사로잡은 요소들도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특히 섬세한 내면연기로 또 한 번 ‘역시’라는 평을 끌어낸 김수현(문강태 역)과 인생캐릭터를 새로 쓴 서예지(고문영 역), 그가 아닌 문상태는 상상할 수 없는 오정세(문상태 역), 현실 연기로 공감력을 더한 박규영(남주리 역)을 비롯해 모든 배우의 연기가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일으켰다.

때문에 연출과 대본,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첫 방송 이후부터 각종 화제성 지표를 장악함은 물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어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왔다.

무엇보다 인간 내면에 대한 고찰이 매주 시청자들을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각자의 아픔이 있는 인물들이 응어리진 상처를 직면하고, 이겨낼 용기를 얻으며 행복을 찾는 과정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공감을 얻었기 때문.

여기에는 매회 동화를 활용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 ‘사이코지만 괜찮아’만의 방법이 한 몫을 했다.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좀비 아이’, ‘봄날의 개’,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등 동화책 속 구절들은 인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일으켰다.

또 이들 곁에서 지혜로운 조언을 건네고 따스한 밥 한 끼를 챙겨주는 어른들과 답답한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친구들의 존재는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서로 의지하며 어우러져 사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뿐만 아니라 문강태, 고문영, 문상태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한 괜찮은 정신병원 환자들의 사연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가 끝나자 시청자들은 "모두가 주인공인 모두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 인생 드라마 등극", "현실의 아픔을 치유 받는 느낌이었다.
좋은 동화 감사합니다",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와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명품이었다", "연출, 스토리 연기 모든 것이 완벽! 최고의 드라마다" 등 뜨거운 반응들을 보냈다.

이처럼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인물들이 가진 상처와 극복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관시키며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완성해냈다.
또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 이상해도 혹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주제를 선명히 전달하며 여름밤 시청자들을 토닥여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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