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영화계와 가요계를 오가며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스타가 있다. 최근 ‘엄정화 나이’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배우 엄정화다. 그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1년) 등 멜로부터 ‘오로라 공주’(2005년), ‘베스트셀러’(2010년) 등의 스릴러 그리고 ‘해운대’(2009년), ‘댄싱퀸’(2012년) 등 재난 및 코믹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다. 엄정화가 이번엔 ‘액션퀸’이 돼 돌아왔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하와이 가족여행을 떠난 한 가족이 겪는 비행기 납치 소동극으로, 부부가 그동안 숨겨왔던 내공을 발휘해 구출작전을 펼친다는 내용. ‘사랑따윈 필요없어’ ‘날 보러와요’의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정화는 그동안 액션영화 출연에 대한 로망을 밝혀왔다. 그는 “마침내 내게 ‘오케이 마담’ 시나리오가 와서 흔쾌히 수락했다. 시나리오도 재미있었다. 즐겁고, 모든 게 다 오케이가 될 것 같은 통쾌함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주요 배역 캐스팅이 완료되기 전부터 혼자 액션스쿨을 다닌 그는 “액션스쿨 가는 내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고 내 로망을 실현하는 자체가 행복했다”고 말했다.
‘오케이 마담’은 언론시사회 이후 엄정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여름 극장가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랑꾼으로 변신한 박성웅과 첫 악역에 도전한 테러리스트 역의 이상윤 등 남자 배우들의 변신, 모델 출신 배정남 등 조연진이 던지는 웃음폭탄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도 “아기자기한 코믹액션 영화로 배우들이 ‘티키타카’를 벌이는 재미가 있다”고 평했다. “이야기가 허술한 지점이 있지만 배우들이 분위기를 잘 이끈다”며 “액션과 코미디 비중이 반반인데, 액션 장면은 꽤 공들여 찍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살아있다’부터 ‘반도’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어둡고 진지한 영화가 많았는데, ‘오케이 마담’은 첫 코미디라는 점이 반갑다. 15세 이상 관람가. 12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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