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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다시 하강압력…유로당 1.20달러도 무너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03:23

수정 2020.09.02 03:23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정책 전환 뒤 달러 하강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달러는 1일(현지시간) 장중 유로당 1.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정책 전환 뒤 달러 하강 압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달러는 1일(현지시간) 장중 유로당 1.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달러가 1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가 달러 하강 압력을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는 장 초반 영국 파운드에 대해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고, 유로에 대해서는 유로당 1.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달러는 파운드 당 0.7% 하락한 1.3457달러, 유로당 1.2011달러까지 밀렸다.

달러는 2018년 5월 이후 유로에 대해 1.20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달러는 또 중국 위안에 대해서도 1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달러당 6.81위안으로 밀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도 이날 장중 0.4% 하락했다.

달러 하강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2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정책 목표를 평균치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초저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데 따른 것이다.

소시에테제네럴(SG) 외환전략 책임자 키트 주크스는 달러 하락은 "일종의 무조건 항복처럼 느껴진다"면서 "시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 낚시에 완전히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평균치 전환은 지난 3월 연준의 제로금리, 회사채 매입 등과 비견되는 대대적인 정책 개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핌코의 글로벌 전략가 진 프리다도 달러는 이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연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지난 수년간의 금리인상을 통해 형성한 달러의 수익률 이점을 모두 상쇄했고...이 같은 이점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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