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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와중에도 국정감사", 경기도 공무원 불만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4 11:26

수정 2020.09.24 14:55

2016년 이후 국회 행안위·국토교통위 국감 결정
공무원노조 "코로나19 방역 정신적 육체적 피로 한계"

"코로나19 와중에도 국정감사", 경기도 공무원 불만 확산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위원회가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 강행을 결정하면서, 코로나19 방역으로 지칠대로 지친 공무원들이 피로감을 호소와 더불어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전쟁에 비유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면서까지 많은 인원이 동원되는 국정감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국정감사는 10월 16일과 20일 각각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행한다.

특히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행안위 1곳만 경기도를 상대로 한 국감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국토교통위원회가 추가되면서 업무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경기도청공무원노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8월 집중호우·태풍 피해에 따른 국가재난상황에서 국감 준비를 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너무나 큰 고충"이라며 국감 중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도청 공무원노조는 전국 6개 광역자치단체 노조와 함께 "코로나 19 상황으로 공무원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한계에 직면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현재 코로나19 방역단계는 2단계를 유지하고 있어 실내 50인 이상 집회는 금지 상태"라며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집중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불필요한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과거 경험상 국정감사의 경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국회 관련 공무원, 보좌관, 경기도 실·국장 및 과장 등 최소 100여명 이상 참석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비대면 온라인 감사나 서류로 대처하는 등 약식감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한 공무원은 "코로나19가 전쟁에 비유될 만큼 심각한 상황에서 국정감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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