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하향검토 대상에 등록
[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티웨이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하고 등급하향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등록한다고 26일 밝혔다.
박소영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력 자회사 티웨이항공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면서 "당초 지난 8월 주금납입이 예정돼 있던 유상증자가 중단되면서 유동성 대응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19년 매출 기준 3위, 항공기단 기준 2위의 저비용 항공사로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70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해 말 44.8%에서 올해 6월 말 58.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331.2%에서 571.2%로 올라갔다.
박 연구원은 "티웨이홀딩스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해 6월 말 34.3%로 높지 않으나, 주력 자회사의 재무부담이 높아 지주사로서 신용도 측면에서 구조적 후순위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티웨이홀딩스의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75.4%, 차입금의존도는 53.2%이다. 또 별도기준 부채비율 28.3%로 현재 자체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티웨이홀딩스는 자체사업의 이익창출력이 열위한 가운데,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이나 로열티수수료, 이자수익 등 지주회사로서 발생하는 수입이 없어 현금흐름은 열위하다"면서 "또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등 자금소요를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계약보증을 제공하는 가운데, 관련 보증의무 현실화 가능성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5월 티웨이홀딩스는 보유 토지 및 건물을 티웨이항공 차입금 관련 담보로 제공했다. 아울러 회사는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보유 티웨이항공 주식 약 2740만주 중 약 460만주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차입 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티웨이홀딩스는 태화고무공업사로 설립, 197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어 지난 2012년 예림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회사는 올해 6월 말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58.32%를 보유하는 등 예림당 그룹 내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체 사업으로는 PHC(고강도콘크리트) 파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4년 한국화천과 합병을 통해 시작한 반도체 패키징 사업은 최근 중단을 결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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