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제주테크노파크, 멸종위기 '애기뿔소똥구리' 자연의 품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3:53

수정 2020.10.19 13:53

인공증식 통해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에 160개체 방사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사업.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사업.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소장 정용환)는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제주도와 함께 멸종위기 2급 애기뿔소똥구리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이승악오름 일원에 방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증식에 성공한 300개체 중 100개체를 방사됐으며, 이 중 60개체는 불법포획 방지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방사됐다.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소똥구리과 곤충이다. 딱지날개에 세로로 가늘게 패인 줄이 나 있고, 소나 말 같은 가축분 밑에 굴을 판 후 가축분을 운반하여 먹거나 알을 낳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멸종위기 '애기뿔소똥구리' 자연의 품으로

최근 서식할 수 있는 목초지가 감소하고, 인공사료에 첨가되는 방부제와 가축에 사용되는 항생제·살충제의 영향으로 서식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해 멸종위기종에 포함됐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지속적인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을 통해 사라져가는 생물종을 보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2011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후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위기 생물종의 개체 복원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2012년 50마리를 시작으로 2014년 150마리, 2015년 80마리, 2016년 150마리, 2017년 350마리, 2018년과 2019년 각 300마리 등 1380마리를 복원해 자연에 방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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