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시민 숙의토론, 재도전 콜센터 등 운영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며 재도전을 응원하기 위한 '실패박람회'가 대구에서 열려 관심을 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2020 실패박람회 in 대구'를 전면 온라인 실시간 생방송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행정안전부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일어나,♪ 다시 한번!'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형태의 실패에 대해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하면서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캠페인 성격의 행사다.
실패의 경험이 좌절이 아닌 재도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서로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시민 스스로가 지역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100인의 시민숙의 토론을 비롯해 정책 전문 상담가들이 시민들의 실패 사연과 재기 지원을 상담해 주는 △재도전 콜센터가 이목을 끈다.
또 개그맨 정범균, 전 야구선수 양준혁, 유튜브 채널 야나두의 김민철 등이 출연해 자신들의 실패와 재도전 사연을 풀어내는 △실패공감 토크쇼, 유튜버 스타 '핫소스'가 함께하는 △이불킥 공모전, 지역 예술인들이 만드는 코로나 치유를 위한 ‘괜찮아 토닥토닥 콘서트’ 등도 진행된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은 강정보 디아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2020대구실패박람회'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폐막식에는 '코로나19'로 겪게 된 실패와 재도전과 관련해 발굴한 주제 10개에 대해 100인의 시민들과 분야별 의제 당사자, 전문가, 정책관계자 등이 주제별 비대면 방식으로 3회(오픈, 브릿지, 엔딩)에 걸쳐 원인분석과 해결방안을 모색한 '시민 숙의토론' 결과 전달식이 열린다. 이날 최종 제안된 의제는 11월 말 행정안전부 종합 성과공유회에서 전국에 공유해 정책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따른 시민참여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박람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송출 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중앙무대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이외 이번 행사를 중소벤처기업부의 '재창업 활성화 컨퍼런스'와 대구시 청년정책과의 '실패자산 컨퍼스런스'와 연계 추진해 행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실패와 재도전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도전과 극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로부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배려하고 인내하며 헌신해 주신 시민 모두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참여는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2020대구실패박람회'를 검색 또는 공식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하면 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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