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에서는 극장별 공간별 예술장르나 신청기간 등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고, 네 개 극장 공간에 잘 맞는 좋은 공연이 대관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내년에도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둔 극장 운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공연단체 상해보험 가입이 의무화되고 극장 내 인권보호를 위한 인권규약의 준수도 대관 조건에 포함된다.
대관신청서를 통해서 관객개발 프로그램의 운영 희망여부도 받는데 공연 작품과 연계된 관객과의 대화, 워크숍, 강의, 낭독모임에서부터 장애 없는(배리어 프리) 공연에 이르기까지 극장에서 비용을 지원하고 협력해 운영한다. 더불어 올해 말에 대학로예술극장 1층에 문을 여는 '대학로 공작소'는 공연자와 관객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내년은 예술극장의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임된 정순민 극장장은 "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전문공간으로서 대관을 통해 지난 40년간 공간지원이라는 초기 설립 목적을 충실히 달성했다. 반면 관객개발과 마케팅, 대관단체의 지속가능성이나 예술가들과의 동반자 관계 구축에는 소홀했다. 앞으로 예술극장은 관객을 극장 서비스의 정점에 두고 현장의 작업자들과 다양한 협력을 수행해가며 공연예술과 공연예술단체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해가는 대관운영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