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미국 대선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면서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활동 재개는 25일 만이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전날인 15일 소집됐고,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보강해야 한다는 방역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뒤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미국 대선 기간을 거치면서 김 위원장의 잠행은 향후 미국과 협상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나 새 전략 마련을 위한 암중모색이 배경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활동 재개에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 실태 점검, 내수 진작과 자력갱생을 목표로 한 80일 전투를 더욱 강화할 것 등을 주문했다. 또 회의에서는 범죄에 준하는 일부 일탈행위가 발생한 점도 지적됐다. 통신은 "엄중한 형태의 범죄 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 위원회와 이같은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등의 극심한 직무 태만 행위가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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