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선 공개 “해당 지역 방문자, 검사 받아 달라”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여행 직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지역 확진자들이 도내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 14~16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여행을 하고난 뒤 18일 경남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3명의 역학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도 방역당국이 공개한 이들의 동선은 ▷바릇수산(14일 오후 8시48분∼오후 10시8분) ▷오라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15일 오전 6시40분∼오전 7시) ▷모살물 2호점(15일 오후 6시40분∼오후 8시45분) ▷△파리바게트 제주국제공항점(16일 오전 10시28분~10시48분) 등 4곳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실내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6일 제주를 떠났으며, 18일 경남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동선별 노출일시에 해당 장소를 방문한 도민·관광객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역학적 이유, 법령상 제한,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의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동선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에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도내 골프장은 만원이다. 부킹(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이며 평일 예약도 어렵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수는 지난 6월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6~9월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총 89만32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에는 골프장 내장객이 총 23만6836명이었으며, 도민을 제외한 골프 관광객(외국인 포함)은 13만7567명(58%)으로 도내 9만9269명(42%)을 넘어섰다. 업계는 10월에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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