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곤충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9주년을 맞아 11월18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우리의 친구 소똥구리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 주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소똥구리로 지난 4년 간 진행한 ‘소똥구리 복원사업’ 연구 성과도 함께 선보인다.
양평군과 곤충박물관은 2016년 몽골국립농업대학교와 공동연구 및 MOU를 체결하고 몽골 현지로부터 토종 소똥구리와 가장 유사한 종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인공사육을 통해 소똥구리의 한살이와 생육을 위한 월동조건을 밝혀냈으며, 1세대 증식을 통해 44마리를 성충으로 키워내는 소기의 성과를 얻은 바 있다. 한반도에는 12종의 소똥구리가 서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소똥구리만이 경단을 굴린다.
현재 소똥구리와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1970년대 이후 남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사실상 절멸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원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똥구리 추억을 간직한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소똥구리가 낯선 세대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관람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코로나19 감염병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전시 관련 문의는 양평곤충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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