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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단백질 이해 주요 난제 해결"...신약개발 앞당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06:33

수정 2020.12.01 06:33

[파이낸셜뉴스]
영국 딥마인드의 알파고 팀원들이 2016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영국 딥마인드의 알파고 팀원들이 2016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영국 인공지능(AI) 업체 딥마인드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단백질 구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딥마인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로 한동안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인간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세계 최강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에서 승리하며 위세를 자랑한 인공지능 업체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신약 개발 속도도 극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어떻게 끈처럼 생긴 화학 복합물질인 단백질들이 겹쳐져 3차원의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단백질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규정하는지를 알아내려 노력해왔다.

단일 단백질의 모양을 파악하는데에만 수년이 걸렸다.

그러나 딥마인드는 이날 자사의 '알파폴드' 시스템이 수일만에 원자 직경 크기 수준의 정확도로 단백질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딥마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번 진전은 오랜 주요 과학적 도전의 최초 돌파구"라면서 "인류가 질병과 생명을 이해하는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단백질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그 자체에 대한 이해, 그리고 단백질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비롯해 거의 모든 질병에 대한 과학자들의 이해 역시 크게 높아질 수 있게 된다.

단백질 결합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과학자 단체의 존 몰트는 "이 핵심 분자(단백질)의 아주 작은 재배열만으로도 우리의 건강에 재앙적인 충격이 미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찾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단백질들의 결합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4년 딥마인드를 당시 4억파운드에 인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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