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93명이 증가해 9159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1월 25~26일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가 지난 27일부터 다시 100명대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1일 다시 200명에 근접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의 경우 1일 기준 2.2%로 지난달 30일(2.7%)에 비해 낮았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강남구 소재 어학원 관련 9명 △마포구 홈쇼핑회사 관련 5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4명 △구로구 고등학교 관련 3명 △노원구 소재 회사 관련 3명 △동작구 교회 기도처 관련 1명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1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Ⅱ 관련 1명 △도봉구 청련사 관련 1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11월) 1명 △강남구 연기학원 관련 1명 △해외유입 관련 1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90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4명 △감염경로 조사중 58명 등이다.
먼저 강남구 소재 어학원 관련 시설 발생을 보면 지난달 29일 어학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원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강의실 면적이 넓지 않아 수강생 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강사 및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특성상 강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하며 강의해 비말 발생이 높은 것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소재 콜센터 관련 발생은 콜센터 직원 4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후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확진자는 8명이다.
박 국장은 "콜센터는 사무실 입구에 손소독제 비치, 일부 직원 재택근무, 휴게실 사용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에 노력했으나 공조가 확진자 쪽으로 공기가 퍼지는 형태"라며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직원 중 일부가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또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해 박 국장은 "학교는 창문을 통해 상시 환기하고 체온측정 및 호흡기 증상여부를 매일 4회 이상 확인하며 손위생 시설 및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서도 "학생 간 1m 거리 유지가 어렵고 주중에서 기숙사 생활해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3일 안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를 치를 수 있도록 감염확산 방지도 요청했다.
박 국장은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는 재택근무 3분의 1을 시행해 주시기를 강력하게 권고드린다. 수험생과 시민들은 모든 모임·약속을 자제할 것과 10인 이상이 모이는 회식, 동창회, 동호회 등은 취소하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대학별 고사가 예정돼 있다"며 "서울시는 대학별 고사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시학원 및 대학가 주변 음식점 등 중점관리시설에 대한 집중방역 실시, 격리자 수험생 이동지원 등 철저한 방역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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