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인터, 기술 강소기업 지분 투자로 신성장사업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8 10:00

수정 2020.12.08 10:00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 사장(오른쪽)과 아이티아이 이석준 사장(왼쪽)이 상호 전략적 협력을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 사장(오른쪽)과 아이티아이 이석준 사장(왼쪽)이 상호 전략적 협력을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 송도 사옥에서 국내 레이저 기술 강소기업인 아이티아이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전략적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아이티아이는 초정밀 레이저 기술과 광학 기술을 사용한 레이저 열충격 절단(COOL Cut)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최신 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커버유리로 사용되는 초박막유리(UTG, Ultra Thin Glass)의 가공과 반도체 웨이퍼 절단 장비를 제조해 판매하는 강소기업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기존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갖고 있는 긁힘에 약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초박막유리 소재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초박막유리 부품 시장은 2020년 18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조 2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47%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웨이퍼 글로벌 절단기 시장 또한 2019년 약 8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조1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6%의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30 마이크론(㎛) 수준의 아주 얇은 초박막유리와 반도체가 생산되고 있지만, 얇은 소재의 특성상 절단이 매우 까다로워 기존의 기술로는 고효율 양산이 어렵고 절단 후에도 다양한 후가공 공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아이티아이의 레이저 열충격 절단 특허 기술은 레이저로 절단하는 단계에서부터 균열(크랙)이 발생하지 않는 ‘본 크랙 프리(Born Crack-Free)’ 기술로, 기존의 절단 방식과 비교해 연마, 부식, 잔존물 제거 등의 후공정도 필요하지 않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아이티아이의 차별적 기술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역량을 살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해 조기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협력으로 아이이타이는 제품의 고효율·안정적 가공 체계를 구축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이티아이의 해외 시장 진출과 판매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양사는 관련 신사업 공동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사로의 안정적 공급과 전후방 사업 연계 등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망성 있는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함께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기존 사업분야 이외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상생협력 사례를 지속 발굴해 ‘업(業)’의 특성을 살린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견·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기업들의 마케팅, 수출계약, 보험, 국제조세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했고, 10월에는 수출입은행과 협력해 부품사에 수출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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