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보안에 취약한 근무 환경을 약점으로 하는 피싱 및 악성 코드 감염이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 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로 사내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9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44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내 보안’에 대해서 설문한 결과, 67.2%가 사내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보안 강화가 필요한 이유로는 ‘USB, 외장하드 등의 외부 이용이 불가피해서’(5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재택 시 회사 내부 보다 보안이 취약해서’(40.9%), ‘직원들의 보안 의식이 낮아서’(36.6%), ‘보안이 보장되지 않는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어서’(33.5%), ‘개인 소유의 기기로 업무 할 일이 많아져서’(28.7%), ‘유출에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다룰 일이 많아서’(28.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사내 보안망을 벗어나는 일이 많아지면서 사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재택근무 시 보안강화가 필요한 부분으로 ‘네트워크 환경’(53%, 복수응답)과 ‘USB, 외장하드 등 이동식 저장장치’(51.8%)를 1,2위로 꼽았다. 이어 ‘업무 문서’(31.1%), ‘업무용 메신저’(22%), ‘이메일’(19.5%), ‘회계, 구매 등 업무 시스템’(16.5%), ‘클라우드’(14%)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보안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기업 44.3%가 최근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보안 강화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49.1%의 기업이 보안 강화를 위해 ‘사내보안솔루션 구입 또는 구축’(복수응답)을 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백신 프로그램 설치 의무화’(35.2%), ‘사내보안교육 강화’(32.4%), ‘외부반출 문서 승인 절차 강화’(25.9%), ‘이메일, 메신저 체크’(21.3%), ‘모든 업무 문서 암호화’(16.7%), ‘특정 사이트 또는 메신저 사용 차단’(14.8%), ‘피싱 등 위협 대응체계 구축’(14.8%) 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안 강화를 위한 대책이 없는 기업 (136개사)은 그 이유로 ‘인원, 비용 등 여력이 부족해서’(52.9%,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7.9%), ‘보안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0.6%), ‘직원 개개인의 보안 의식이 더 중요해서’(14.7%) 등의 답변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244개사) 중 23.4%가 코로나19 상황을 노린 피싱 및 악성코드로 의심되는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15.2%는 실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돼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