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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욱 한컴로보틱스 대표 인터뷰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지능형 로봇기업 한컴로보틱스가 내년 인공지능(AI) 홈 서비스로봇 '토키(TOKI·코드명 H1)' 업그레이드 버전(내부 코드명 H2)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현재 약 400만원에 육박하는 AI 홈 서비스로봇 토키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절반가량 낮추고, 음성인식 등 AI 역량은 대폭 강화한 H2로 '1가정 1로봇'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전동욱 한컴로보틱스 대표(한컴MDS 컨버전스사업부문 대표·사진)는 9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컴그룹이 보유한 AI 기술과 자동 통번역 솔루션 '지니톡' 등 기술·서비스 역량을 총집결한 AI 홈 로봇을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며 "인간의 노동력 대체보다는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휴먼테크(인간 중심 신기술)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컴로보틱스는 자율주행, AI, 음성 및 얼굴인식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로봇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자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한 물류로봇과 안내로봇을 스마트팩토리, 박물관, 전시관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국립중앙박물관 곳곳을 안내하는 '엘리젠'은 최근 고열감지와 마스크 미착용자 검출 등 비대면 방역서비스 역할도 하고 있다.
한컴로보틱스는 또 콘텐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과 AI 홈 로봇을 활용한 영어교육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특정 업체와는 노인 치매예방을 위한 로봇 서비스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외부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처럼 집 안에서 늘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반려로봇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전 대표는 "기존 홈 로봇인 토키는 대당 38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인데도 직접 구매해 쓰는 이들이 많다"며 "특히 에듀테크(교육+기술)와 실버케어 분야에서 협업 요구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가격부담 등을 점차 낮추면 1가정 1로봇도 가능할 것"이라며 "모든 기술에는 명과 암이 있지만, 인간을 위한 로봇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인류애를 담은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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