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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지명자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0 06:53

수정 2020.12.10 06:53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내정자 /사진=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내정자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굳게 믿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4성 장군인 중부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그가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으면 미국 역사상 첫 국방장관이 된다.

오스틴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지명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문구는 바이든 당선인이 자주 사용하는 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약화한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과 동맹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지명자는 “국방부의 역할은 안정을 유지하고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의 중요한 동맹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4년 전 퇴역한 오스틴은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관련법 요건에 걸린다는 점이다.

이 규정은 1947년 군에 대한 민간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지금까지 의회에서 이 조항의 적용 면제 승인을 받은 장관은 1950년 조지 마셜, 2017년 제임스 매티스 단 2명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면제 승인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터라,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회견은 의회의 우려 불식과 면제 승인을 위한 협력 요청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와 오스틴 지명자는 군에 대한 민간통제의 중요성을 믿는다”며 “그가 적절한 시점에 이 임무의 적임자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지명자도 “4년 전 퇴역했을 때 나는 내 제복을 걸어두고 장군 오스틴에서 (민간인) 오스틴으로 돌아갔다.
이는 중요한 차이”라며 “내각의 일원이 되는 것은 군인과 다른 관점과 책임을 요구한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사진=AP뉴시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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