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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도 거―리―두―기 [Weekend 레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1 04:00

수정 2020.12.11 09:50

스키장 '3밀'과의 싸움
하이원리조트
직원·다른 고객 접촉 최소화
곤지암리조트
슬로프 정원제로 밀집 차단
실내공간 공기살균기 가동
엘리시안강촌
매일 소독 처리 진행
비발디파크
사실상 모든 과정이 비대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가운데 2020-2021 스키시즌이 개막했다. 전국의 각 스키장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스키장 내 시설의 탄력적 운영,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 실내시설에서의 철저한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가운데 2020-2021 스키시즌이 개막했다. 전국의 각 스키장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스키장 내 시설의 탄력적 운영,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 실내시설에서의 철저한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왕국도 거―리―두―기 [Weekend 레저]

스피드를 한껏 즐기며 은빛 설원을 질주할 수 있는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온몸으로 짜릿한 속도감을 느끼며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전국 스키장들은 2020-2021 스키시즌을 맞아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을 위해 슬로프를 개장하고 고객맞이에 여념이 없다.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비롯해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춘천 엘리시안강촌 등 국내 대표 스키장들은 이번 시즌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겨울 스키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19다. 실외 스포츠라고는 하지만 곤돌라 탑승장, 스키하우스, 카페테리아 등 사람들이 밀집되는 공간에서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스키장들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겨울여행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하이원스키장, 해발 1340m에 펼쳐진 겨울왕국

이번 시즌 하이원 리조트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이다. 고객선호도가 높은 아테나, 제우스, 아폴로 등 9면의 슬로프에 대해 기상상황 및 코로나19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레저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인 만큼 하이원은 전 직원 및 방문객 대상 체온측정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자출입명부 작성, 식음업장 내 아크릴 칸막이 설치 등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이원은 이와함께 숙박시설과 식음업장에도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핵심은 이달 중순 리조트 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인 '스마트 셀프 체크인 서비스'다. 이는 모바일 앱으로 체크인한 후 스마트키를 발급받아 바로 예약한 객실에 입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체크인-아웃을 위해 프론트 데스크에 줄을 서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을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도 최소화 할 수 있다.

하이원 스키장의 가장 큰 변화는 슬로프 운영시간과 요금제 개편이다. 하이원은 오후 4시에 시작되는 주간 정설 작업을 없애고, 스키장 개장부터 폐장 시까지 하루 동안 원하는 시간(3~12시간)만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요금제를 도입했다. 고객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리프트권이 개시돼 아침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천천히 방을 나서도 충분히 설원을 누빌 수 있다.

■곤지암 스키장, 서울서 40분.. 수도권 최대 규모

수도권 최대 규모 스키장인 경기 광주 곤지암 스키장은 총 연장 6.8㎞, 평균 100m의 9개면 광폭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어 다이나믹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스키 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행 중인 '슬로프 정원제'를 대폭 강화한다. 여유로운 스키를 위해 동시간대 최대 7000명으로 제한하던 슬로프 정원제를 올해는 코로나 단계별로 50% 이상 축소해 같은 시간대 2500~3500명으로 제한한다. 슬로프 내 인원을 한정하기 위해 시간당 발권 인원도 500~700명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곤지암리조트는 가장 안전한 스키생활을 모토로 내장객 전원 마스크와 발열체크를 의무화하고, 모바일 사전문진표 작성, 실내공간 및 스키장비의 2중 소독, 밀집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동선 및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스키장에 차를 가지고 입장하는 경우 1차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스키하우스 입구에 소독 게이트와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2차 소독을 실시한다. 레스토랑 등 실내시설 입장시에도 QR코드와 발열체크를 의무화해 모든 방문객의 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 매표소와 슬로프 내에서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매표 대기 때나 리프트 탑승 대기 시에는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코로나 단계에 따라 리프트 탑승 인원도 50%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또 실내 모든 공간에 세스코 UV공기살균기 등을 설치해 실내 공기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고, 접촉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도 수시 살균한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전철타고 더 빠르게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다양한 놀이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이번 동계시즌을 앞두고 엘리시안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노우힐 & 펀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을 비롯해 다이나믹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튜브 썰매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놀이공간이다. 썰매를 들고 올라가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새롭게 전용 전자동 리프트를 추가했다. 스키장 광장에 조성 될 '스노우힐&펀파크'는 썰매장은 물론이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다양한 테마존이 조성돼 있어 즐길거리는 물론 볼거리 역시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평소 초보자들이 스키타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스키장답게 초보자들을 배려한 슬로프 구성과 렌탈 시스템을 자랑한다. 스키장에 놀러오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엘리시안은 이번 동계시즌을 맞아 다양한 먹거리 역시 새롭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레스토랑의 테이블 위치를 조정하고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고객들이 최대한 안전한 거리를 확보한 상태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렌탈복과 장비, 스키 부츠까지 매일 소독 처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시대의 최대 화두인 '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원 스키장은 정맥인증기술을 활용한 시즌권자 본인인증기를 운영해 불필요한 접촉을 줄인다. 강원랜드 제공
하이원 스키장은 정맥인증기술을 활용한 시즌권자 본인인증기를 운영해 불필요한 접촉을 줄인다. 강원랜드 제공

■비발디파크, 모바일 통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방문 고객들의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위해 바이오 인증 시스템, 모바일 렌탈 시스템, 리프트권 발권·반납 키오스크 설치 등 비대면 서비스 부분을 대폭 강화했다. 시즌권자 본인 인증시 얼굴 확인 과정이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방식으로 변경됐다. 장비 렌탈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접수의 번거로움을 개선하는 모바일 렌탈 시스템도 올해 확대 도입됐다. 모바일을 이용하게 되면 신분증을 맡기고 찾아가는 절차가 줄어 렌탈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매표소 키오스크 시스템을 설치해 사전 상품 구입 고객과 리프트권 회수 고객을 대상으로도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 프로세스로 △매표소 1.5m 거리두기 △출입게이트 열화상 카메라 운영 △고객 개인별 비접촉 체온측정(37.5도 이상 입장제한) △전자출입명부 인증 △스키장 내 마스크 상시 착용 △곤돌라·리프트 탑승인원 축소운영 등의 조치를 시행중이다.


올해는 국내 스키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간권 '브이-타임패스' 등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춘 상품들도 대거 출시했다. 2·4·6시간권으로 구성된 브이-타임패스는 기존 권종별 운영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시점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리프트 게이트 통과 시점부터 이용이 시작돼 실질적인 슬로프 체류시간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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