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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코로나 백신 확보 한참 모자라..정부, 변명말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16 21:18

수정 2020.12.16 21:18

"맞을 수 있는 시기 굉장히 늦춰질 것"
"백신 접종 과정에 '난리'날 상황에도 대비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과 긴급좌담을 갖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철수' 화면 갈무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과 긴급좌담을 갖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철수' 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특히 정부가 ‘돈을 아끼려고’, ‘안정성이 확인 된 다음에 도입하려고’ 등의 이유를 대는 것은 변명이라며,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 등과 긴급좌담을 갖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하며 정부가 백신을 44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이라는 것이 효능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전체인구의 거의 2배에서 5배 정도 선 계약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나마 정부에서 말한 대로 다 계약하더라도 4400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인을 받더라도 내년 중반 정도로 예상이 되니까, 오히려 맞을 수 있는 시기가 굉장히 늦춰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이어 최재욱 교수는 ‘백신을 우리나라만 맞지 않는 사태가 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 “백신접종 증명서가 자가격리나 입국제한 등을 완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때문에 ‘백신여권’(Immune Passport) 등이 당연히 도입될 것이라고 본다”며 “결국 그 부분이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한 시라도 조속하게 국가 전체 총력을 기울여서라도 백신 접종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민간, 산업계, 의료계 모두 모여서 백신확보를 위한 TF(태스크포스·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며 “(TF에) 백신 확보를 위한 전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이어 백신 도입 시 접종 계획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영화 ‘컨테이젼’을 언급하며 명확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영화에 따르면,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 하루라도 더 빨리 맞으려고 사람들이 난리가 난다”며 “정말 재수가 없으면 1년 후에나 맞을 수 있으니까 도중에 그걸 어떻게든 구하려고 암시장, 테러 등의 일들이 벌어지는 장면들이 기억이 난다.
이런 부분들도 정부가 신뢰를 가지고 대비를 하고 투명하게 전문가들의 협상테이블을 만들어서 알리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정말로 아쉽다”고 했다.

그는 또 ‘백신 부작용 면책특권’을 두고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 감염병예방법을 보면 백신을 맞아서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진다는 것이 나와 있다”며 “여러 다른 나라 사례도 보면, 면책권에 대해서는 수용하되 거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잘 설명하고 소통하는 지혜가 정말 무엇보다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긴급좌담 영상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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