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문준용씨, 반납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준용씨, 코로나피해 지원금은 반납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씨를 저격했다.
그는 "대통령의 장남이 코로나피해자로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수령한 사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정상적인 심사결과에 의한 수령이라 하더라도 지금 이 판국에 적절한 처신인가 △과연 심사과정과 결과가 기준과 절차 면에서 합당했는가' 등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정량적인 사실보다는 정성적인 피해를 중시했다는 서울시측의 답변은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통상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되었을 경우 내놓는 답변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코로나피해예술인 지원은 예술분야 특성이 끼니 잇기도 어려운 예술인들이 많다는 점과 코로나 타격이 큰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국민 혈세를 긴급 투입한 것"이라며 "문준용씨가 선정된 시각분야만 하더라도 신청 281건 중 46건만 선정되어 84%의 피해예술인들이 한 푼도 지원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당 지원금액도 600만원에서 1400만원인데 문준용씨는 최고액인 1400만원을 지급받았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측은 과연 문준용씨 선정이 절차와 기준면에서 합당했느냐는 국민적 의혹해소를 위해 심사기준, 배점, 근거, 유사피해자 중 탈락자 현황, 탈락 사유 및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준용씨 지원의 근거로 제시한 ‘3번의 전시회 취소’에 대해서도 개최를 계획했던 전시회 각각의 제목, 내용, 장소, 일정 등을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 취소되었다던 3번의 전시회 중 하나로 알려진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전시회를 지금 금산갤러리에서 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같은 제목으로 내용이 전혀 다른 전시회를 열지는 않기 때문에 그 때 취소됐다고 지원금을 받은 그 전시회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다면 이미 받아간 코로나 피해지원금은 반납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문준용 씨는 이날 지원금 논란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서울시가)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라며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 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다. 문화재단이 관리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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