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대처 능력이 지지율에 영향
안철수도 '적임자' 자처하며 합류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방역과 백신 대책이 연말 정국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 대선 '잠룡'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저마다 처지는 다르지만 그동안 방역과 관련해 내놓은 언행들이 속속 평가를 받으며 명암이 갈리고 있어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방역 이슈가 지지율로 연결될지 여부를 떠나 지도자로서 위기대처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점수가 매겨진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안철수도 '적임자' 자처하며 합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역 광역단체장 프리미엄으로 톡톡히 효과를 본 경우다.
이 지사가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한 방역 강화 조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정부에 건의하고 지난 17일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강력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21일에는 중앙정부 대신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가 모두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결정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여당 대표 신분으로 연말 정국에서 방역 예산 대책 및 각종 입법 등을 주도해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5차 재난지원금 예산 반영 문제에도 적극 의지를 보인 끝에 추진도 속도가 붙였다는 평가다. 백신 도입에 대한 여론의 불안을 의식해 이 대표는 백신 보급을 위한 노력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다만 백신 보급이 해외 구매 등의 문제로 예상보다 접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처지다.
여권 '제3후보 등판론'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연일 총리 직위로 방역 최일선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연일 롤러코스터 정국을 오가고 있다. 백신 구매가 늦춰질 가능성에 정 총리는 지난 20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구매 협상에 나선)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가 100명 정도라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야권 거물 가운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서 방역 마케팅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앞서 안 대표는 대구에서 코로나 관련 의료봉사를 하며 '방역 적임자' 이미지를 내세운 바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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