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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청문회' 충돌..野"자진사퇴 하라"vs與"정쟁말고 검증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3 11:05

수정 2020.12.23 11:06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막말·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에 대해 변 후보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막말·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에 대해 변 후보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개최된 23일, 여야는 청문회 초반부터 대립각을 세우며 충돌했다.

야당은 "변 후보자는 최소한의 품격도 없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고 여당은 "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키지 말라"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변 후보자의 막말 의혹과 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을 지적하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이렇게 안일하게 임하는 후보자는 처음"이라며 "공식자료 요구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서면답변서는 동문서답격으로 정책 비전을 파악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관련 발언과 임대주택 거주자 비하 논란 등을 언급하며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가. 약속도 하지 않고 찾아가 면피성 사과를 하고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희국 의원은 "후보자는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품격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후보자의 언행은 오만과 편견, 허위로 점쳐진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편향됐다"면서 "변 후보자가 국무위원이 되는 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맞섰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시키는 장이 바로 청문회"라며 "며칠동안 일방적으로 보도된 내용만으로 단정짓고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하나하나가 국민실생활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며 "청문회를 정쟁의 자리로 변질시키지 말고 정책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범여권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박덕흠, 전봉민 등 마피아들을 생산한 당"이라며 국민의힘이 변 후보자 자질을 공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의 기본적인 자세에 문제 있다"며 "후보자 행태를 보면 마치 국토부 장관이 된 것 같다. 마치 장관에 취임한 것처럼 주택정책 비전 청사진을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편견을 가지고 청문회를 할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건 의원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후보자를 협박하는 듯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국민이 봤을 때 국회의원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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