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할듯..민주 '180석의 힘' 또 보여줄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오후 청문회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28일 결정된다. 국토위의 과반인 더불어민주당이 표결을 강행할 경우 야당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채택 직전까지 격렬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논란이 됐던 구의역 사망 사고 등에 대한 과거 발언을 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등에서 충분히 사과했으며, 변 후보자를 향해 제기됐던 상당수 의혹 역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인 진선미 국토위 위원장의 보고서 채택 의지도 강하다. 진 위원장은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월요일(28일)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을 통해서라도 청문보고서 채택 건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가 부적격 후보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고 각종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명이 강행될 시 법적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지 않는 이상 변 후보자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 공방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최종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임명할 경우 장관직에 오를 수 있다.

[e-mail]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