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마힌드라 "쌍용차 매각 다음달까지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3 10:17

수정 2021.01.03 10:17

고엔카 사장 "이르면 다음주 주요조건 합의"
"쌍용차 치분 30% 이하로 축소...25% 감자"
[파이낸셜뉴스]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쌍용차 매각 협의가 거의 이뤄졌다"면서 법원이 법정관리를 유예한 다음달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다음주 쌍용차 지분 매각 주요조건 합의서(텀시트)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쌍용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고엔카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월 28일 이내에 거래를 마무리하는게 목표"라며 "기한 내에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 들이고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2월 28일까지 연기한 만큼 기한내에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뉴스1 DB) 2020.12.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뉴스1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뉴스1 DB) 2020.12.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뉴스1
쌍용차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는 현재 74.7%인 지분을 3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또 인도중앙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25%의 감자도 실시한다.

다만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업체 HAAH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마힌드라와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쉬 샤 마히드라 CFO는 "새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하고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는 만기가 도래한 금융기관의 대출금 상환에 실패하자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회생절자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1년만이다.


법원은 지난 12월 18일 쌍용차가 신청한 ARS 프로그램을 수용하며 2021년 2월 28일까지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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