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서초경찰서 방화 혐의 조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불태운 70대 노인이 검찰의 부당한 법 집행에 피해를 받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인은 자신의 사연과 검찰개혁 요구를 토로하는 문서를 방화현장에서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 노인을 붙잡아 정확한 방화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 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지르고 인쇄한 자료를 뿌리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서초서 형사과에 인계된 상태다.
A씨가 낸 불에 현장에 있던 화환 129개 가운데 5개가 전소됐고 4개가 일부분 탄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9시53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즉시 화재를 진화했다.
A씨가 방화 현장에서 뿌린 종이엔 자신이 불을 낸 사연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 종이엔 "저는 검사 B가 아파트 48세대 분양(50억원 상당) 사기범들과 바꿔치기 해 7년6개월 복역했던 A"라며 "고소사건의 각하처분 감찰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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