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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죠 사망 전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09:43

수정 2021.01.07 09:49

수술하러 가기 전 유튜브 방송서 밝혀
빅죠/아프리카 TV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빅죠/아프리카 TV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어쨌든 여러분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6일 수술 도중 안타깝게 사망한 가수 빅죠가 생전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긴 인사다. 몸무게가 무려 320Kg로 불어난 빅죠는 건강 악화로 수술을 받았으나 출혈과다로 숨졌다. 염증 때문에 장기에 문제가 생긴 상태였다. 2008년 가수 ‘홀라당’으로 데뷔한 그는 빅현배(250kg), 엄상용(160kg)과 함께 빅3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엄상용은 빅현배와 함께 엄상용 채널을 통해 수술 전날 빅죠의 집을 방문한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이 영상에서 동생들이 수술비에 보태 쓰라며 봉투를 건네자 빅죠는 한동안 거절하다 수락한 뒤 "진짜,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라며 인사했다. 또 구독자들에게 “우리 삼용이하고 현배 잘 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남기라는 동생들의 권유에 빅죠는 수술 후 회복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으나 그동안 자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빅현배는 6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빅죠 형님이 오후 6시 반에 돌아가셨다“며 비보를 알렸다. 이어 "내일(7일) 오후 장례식이 시작된다. 친하셨다면 같이 가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면 한다.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히며 눈물을 훔쳤다.

앞서 박현배는 지난해 12월 27일 수술 후 빅죠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빅죠 형 어머니랑 통화를 하게 됐는데 빅죠 형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며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서 목을 뚫은 상태라고 하더라. 잠결에 (튜브를) 빼면 큰일나니까 병상에 팔, 다리를 묶어놓고 있다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빅죠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 구독자들은 "이때가 마지막 만남이 될줄을 누가 알았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빅죠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슬프네요.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이 말씀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죠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데뷔 당시 키 186㎝에 250㎏ 몸무게로 주목받았다.
2012년엔 다이어트로 150㎏ 이상을 감량했지만 심각한 요요현상으로 320kg까지 체중이 불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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