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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눈폭탄’…윗세오름·진달래밭 적설량 측정 안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19:17

수정 2021.01.07 19:51

7일 제주도 대설·강풍경보…항공편 100편 결항
8일 낮 체감온도 영하 8도 예상…온 섬이 '꽁꽁'
대설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2021.1.7/뉴스1
대설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2021.1.7/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내린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동·서·남부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이상 예상될 때,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이상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꽁꽁 얼어붙었다.

7일 제주공항에 발효된 대설경보와 강풍경보·급변풍경보는 8일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공항 기상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눈이 3.2㎝가량 쌓였으며, 8일 자정까지 추가로 5~10㎝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봤다.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모든 지역에 강풍·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2021.01.07.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모든 지역에 강풍·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2021.01.07.

기상악화로 결항·지연운항도 속출해 7일 운항 예정이던 총 171편의 항공편(출발 86편·도착 85편) 중 오후 6시까지 100편(출발 48편·도착 52편)이 결항됐다.

공항 기상대는 바람이 8일 밤까지 초속 11~18m로 강하게 불면서 풍속 차이에 의한 급변풍이 발생하면서 항공편 결항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전 해상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높은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7일 운항 예정이었던 7개 항로 여객선 10척이 모두 결항됐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어리목에 52.8cm, 산천단 12.3㎝, 표선 6.4㎝, 성산포 6.9㎝를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668m)과 진달래밭(해발 1489m)의 적설량은 한파경보에 따른 눈보라로 접근이 어려워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9일까지 제주 산간지역은 50cm 이상, 중산간 지역은 10~30cm, 해안지역은 5~15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8일 낮 체감온도는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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