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의 퇴임 이틀 전에 고별 영상을 올렸다. 다른 영부인들에 비해 비교적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던 그는 지난 4년간의 영부인 생활이 “인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약 7분 길이의 고별 영상을 올렸다. 그는 "미국의 영부인으로 활동한 건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며 "지난 4년은 잊을 수 없는 해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군인, 병원 및 위탁센터의 아이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 피해자의 어머니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렇게 친절하고 너그러운 국민들로 구성된 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갖게 된 데 감사를 표했다. 멜라니아는 코로나19 피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연설에서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라"며 "하지만 폭력은 결코 답이 아니며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를 단결시키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항상 증오보다는 사랑을, 폭력보다는 평화를, 그리고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멜라니아는 이번 연설에서 지난 6일 발생했던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멜라니아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의회에서 발생한 폭력을 전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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