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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곧 다시 볼 것" 송별인사..백악관 떠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0 22:52

수정 2021.01.20 22:53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군사기지에서 부인 멜라니아가 보는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서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후 트럼프 부부는 마지막으로 공군1호기에 탑승해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났다.로이터뉴스1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군사기지에서 부인 멜라니아가 보는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서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후 트럼프 부부는 마지막으로 공군1호기에 탑승해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났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마지막으로 백악관 본관을 나서 전용헬기인 해병1호기에 탑승전 “백악관에서의 4년은 생애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앤드루스 합동군사기지 도착해 21발의 예포 속에 헬기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별 연설에서 우주군 창설을 포함한 군의 강화, 재향군인들에 대한 복지 향상,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성장, 그리고 빠른 코로나 백신 개발 같은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대단하며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조 바이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새 행정부의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사이가 껄끄러웠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의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는 “어떠한 형식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곧 다시 보자”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탑승해 플로리다주의 별장인 마러라고로 향했다.

지난해 대선이 부정으로 치뤄졌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의 취임식에 불참하며 취임식이 진행될 무렵에 플로리다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전 트럼프 대통령은 고별 동영상에서 “자신의 정치운동은 이제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말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친트럼프 세력들이 ‘애국당(Patriot Party)’으로 불리는 정당을 창당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보도해 퇴임 후에도 계속 정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2016년 대선에 비해 지지표를 1000만표를 더 얻어 상당한 지지 기반이 있음을 보여줬다.


4년뒤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비친 트럼프는 그러나 의사당 난입사건으로 미 하원으로부터 탄핵됐으며 앞으로 상원에서도 탄핵될 경우 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지게 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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