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3.4%로 2005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 2013년 4.7%였다. 온라인·비대면 결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함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결제 감소세를 막아내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는 28일 '2020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통해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88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217억3000건으로 0.1% 줄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73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고,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153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
특히 12월 코로나 3차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카드 결제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성장세를 이어오던 월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2월 들어 3.8% 감소했다. 승인 건수는 8.8%나 줄어 감소폭이 이전보다 더욱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분기별로는 4·4분기 승인금액의 증가폭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당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7%로 지난해 분기 중 가장 낮았다. 3·4분기까지 성장세를 유지했던 승인건수도 4·4분기 들어 4.2%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대형할인점에서의 소비가 줄었음에도 자동차 판매 증가로 도소매업 승인금액이 전년보다 13% 늘었다. 반면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은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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