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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딸 인턴합격 한일병원에…“여권인사 우수채용병원” 풍자현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9 13:51

수정 2021.02.09 15:34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新)전대협’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앞에서 해당 병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인턴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현판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2.8/뉴스1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新)전대협’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앞에서 해당 병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인턴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현판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2.8/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의사 인턴으로 합격한 한일병원에 ‘여권인사 우수 채용 병원’이라는 풍자 현판이 내걸렸다.

9일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新)전대협’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입구에서 조씨의 인턴 합격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전날 진행했다.

‘친여·친정부 병원 인증’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설치했으며, ‘한일병원, 환자들이 소중하지 않습니까’는 긴 현수막도 펼쳐 보였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읽고 나서 ‘여권(與圈)인사 우수채용병원’이라고 문구의 현판을 병원 정문에 붙였다.

단체는 “한일병원은 환자들보다 조민이 더 소중합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신 전대협은 성명에서 “법원이 조국 일가(一家)의 입시 비리를 유죄로 선고함에 따라 조민의 입시 7대 스펙은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며 “의사 면허는 물론이고 학위마저 취소될 가능성이 큰 지원자를 인턴으로 선발한 것을 규탄 한다”고 했다.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新)전대협’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앞에서 해당 병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인턴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현판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2.8/뉴스1
보수 성향의 대학생 단체 ‘신(新)전대협’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앞에서 해당 병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인턴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현판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2.8/뉴스1


그러면서 “한일병원 규정에 따르면 ‘법원의 판결 또는 법률에 의해 자격이 상실 또는 정지된 자’는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다”며 “지원자는 인턴 모집에 응하기 위해 부정합격 채용 취소 서약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한일병원의 이러한 서약은 허울에 불과한 것이냐”고 덧붙였다.

신 전대협은 1980~90년대 대학생 운동권 단체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이름을 풍자하는 이름의 단체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활동을 해왔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아내가 해당 병원에서 진료지원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병원 내부에서 조씨가 1등으로 인턴 전형에 합격했다는 말이 도는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탈락하고, 하필 민주당 정청래 의원 부인이 부서장으로 있는 한일 병원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면 특혜 가능성을 의심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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