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개시가 헌법에 부합한다고 결론 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며 이날 상원은 공화당 의원 6명이 찬성에 가세하면서 다수결로 탄핵심판이 헌법 정신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밋 롬니(유타), 벤 새스(네브래스카),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의원 등 공화당 상원 의원 6명이 탄핵심판 절차가 헌법에 부합한다고 찬성했다.
표결은 찬성 56대 반대 44로 통과됐다.
캐시디 의원은 지난달 말 표결에서는 전직 대통령 탄핵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이번에는 찬성으로 돌아섰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탄핵 심판을 주관하는 제이미 래스킨(민주·매릴랜드) 상원의원의 동영상을 통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 이후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캐시디는 민주당이 헌법과 관련해 '매우 좋은 논쟁'을 만들어냈다면서 탄핵 심판 절차 과정에서 상대방 측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은 유례 없는 전직 대통령 탄핵절차가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묻는 표결일 뿐 탄핵 심판에 대한 결정은 아니다.
탄핵 심판 절차가 타당하느냐는 것을 놓고도 공화당 상원 의원 6명만이 동의함에 따라 공화당 의원 17명이 참여해야 가능한 트럼프 탄핵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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