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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민정수석 두달만에 사의.."검찰 인사 패싱 때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7 06:49

수정 2021.02.17 06:49

신현수 민정수석. 뉴시스
신현수 민정수석. 뉴시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임명된 지 한달 반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의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추미애 전 법무장관 시절 임명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는 등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신 수석과의 논의를 건너뛰고 일방적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자존심이 상한 신 수석은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표를 즉각 반려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신 수석이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기 말 검찰과의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던 문 대통령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문 대통령의 신 수석 발탁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장기간 충돌을 봉합하고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최근 청와대에선 신 수석의 사의가 법무부 인사 이전부터 쌓인 불만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민정수석실 내부 인사는 큰 무리 없이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청와대에 계속 남기로 한 반면 이전부터 사의를 표명했던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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