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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24 09:09

수정 2021.02.24 09:09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뉴스1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이른바 '조카의 난'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사진)가 금호리조트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비판에 나섰다.

박 상무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금호석화와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면서 "회사의 투자 결정은 기존 사업과 연속성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금호석화 이사회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을 했다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 박 상무는 지난 1월 회사 측에 전달한 주주제안의 목적과 취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임원이자 개인 최대주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주주제안을 요청하게 됐다"면서 "이번 주주제안이 금호석화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은 지난 10년간 금호석화의 임원으로서 현장에서 체험한 시장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깊은 토론과 객관적 검토를 바탕으로 작성됐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총체적인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전략적 경영 및 사업운영을 통해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 달성'을 목표로 △기존사업과 시너지 강화하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버넌스 개선 및 이해관계자 소통 △장기적 관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전략 수립과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상무는 "이번 주주제안은 회사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당한 주주제안"이라면서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가 이러한 주주 제안에 대해 절차적 권리가 충실히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나아가 성실하게 검토하고 정확하고 투명하게 모든 주주들과 소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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