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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산책하다 3억원짜리 거대 '용연향' 발견한 태국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3 07:05

수정 2021.03.03 09:36

사진=유튜브 갈무리
사진=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한 태국 여성이 해변에서 3억원 상당의 대형 용연향을 주워 이목이 쏠린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고급향수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돼 높은 가격에 팔린다.

1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시리폰 니암린(49)은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의 해안에서 폭 12인치, 길이 24인치, 무게 7kg의 돌덩이를 발견했다. 비릿한 냄새가 나는 둥그런 모양이었다.

시리폰은 이 물체가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집으로 가져와 이웃에게 선보였다.


이웃이 ‘용연향’일 가능성을 제기했고, 그녀는 확인 차 해당 물체의 표면을 살짝 태웠다. 주변은 사향 냄새로 가득 찼고 불에 닿았던 부분은 일부 녹아내린 뒤 다시 굳었다. 이에 그녀는 해당 돌덩이가 용연향이라고 확신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 수컷이 먹이를 장에서 소화시키다 입으로 게워낸 토사물로 g당 27~87달러에 거래된다.

용연향은 말리면 달콤한 향이 나고 향을 오래 지속시켜 주로 고급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크기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호가해 ‘바다의 로또’로도 불린다.

시리폰은 현재 용연향 값을 판단해줄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만약 이 물체가 용연향이라면 18만5000파운드(약 2억8800만원) 정도까지 값이 매겨질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지난 2016년 영국 랭커셔에서 발견된 1.6kg짜리 용연향은 5만 파운드(약 7800만원)에, 같은 해 오만의 어부 3명이 함께 찾은 80kg 용연향은 210만 파운드(약 32억7000만원)에 팔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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